[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4조40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의 공실이 1907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8만6596가구 중 1907가구(2.2%)가 미임대 상태다.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저소득 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기존주택을 매입해 개보수 후 시세의 3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LH는 다가구 주택 3만6160가구를 매입했으며, 지난 8월까지 4조409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역별 공실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3200가구 중 11.1%인 356가구가 공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충남(8.9%), 충북(3.8%) 등 순이었다.
김영진 의원은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실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LH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방이나 수요가 낮은 지역의 빈집을 매입했기 때문"이라며 "공급량 늘리기에 집중하기보다 수요 파악을 철저히 하고, 주거환경 및 공급방법 개선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