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 혁신 포럼 2018' 성료 (종합)
'한-유럽 혁신 포럼 2018' 성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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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대비한 유럽 기업들의 준비상황 및 전략 제시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가 주관, 서울파이낸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한-유럽 혁신 포럼 2018'이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가 주관, 서울파이낸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한-유럽 혁신 포럼 2018'이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가 주관, 서울파이낸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한-유럽 혁신 포럼 2018'이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모빌리티(Mobility)와 프로덕션(Production)이란 주제로 세션 1에선 미래의 모빌리티 개척과 그린 모빌리티, 세션 2에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발전소 현실화 방안 및 제조업의 혁신과정과 3D EXPERIENCE(3차원 경험) 플랫폼을 통한 제조업 부흥에 관한 발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미디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과 유럽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받는 영향력과 앞으로의 도전과제 및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좀 더 자유롭게 혁신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완화를 적극 건의하고 혁신과 관련되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업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하네스 숀 (johannes SCHOEN)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품전략기획팀 상무가 '미래의 모빌리티 개척(Shaping the Future of Mobility)'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미래의 모빌리티를 대비하는 벤츠의 노력은 결국 고객에게 안전성과 유연성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은 솔베이 코리아 연구소장이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리튬 배터리 시장은 2027년까지 현재 시장의 9배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고가의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이 기술혁신을 통해 낮아져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1세션 주제발표 후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Johannes Schoen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품전략/기획팀 상무, 이승은 솔베이 연구소장, Ali Izadi-Najafabadi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지능형 모빌리티 본부장(사회자), 유승학 중부대학교 자동차공학부 교수, 손주찬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미래포럼 위원. (사진=권진욱 기자)
세션1 주제발표 후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Johannes Schoen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품전략/기획팀 상무, 이승은 솔베이 연구소장, Ali Izadi-Najafabadi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지능형 모빌리티 본부장(사회자), 유승학 중부대학교 자동차공학부 교수, 손주찬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미래포럼 위원. (사진=권진욱 기자)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은 Ali IZADI-Najafabadi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지능형 모빌리티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숀 벤츠 코리아 상무, 이승은 솔베이 연구소장 외 유승학 중부대학교 자동차공학부 교수와 손주찬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미래포럼 위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숀 상무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유자동차서비스 Cartog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배터리 비용이 고가여도 충전 비용이 낮아 서비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정부의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은 소장도 궤를 같이하며 오토모티브 100만 대는 많은 게 아니지만 자동차 배터리는 휴대폰 배터리의 9000배 정도 크다며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솔베이는 혁신물질을 시장에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회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유승학 교수는 전기자동차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도 전기차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교수는 자율자동차까지 더해지면 일자리는 더더욱 크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의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주찬 위원은 현재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지도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기여도는 낮은 편인데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벨3 자율주행차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교통상황이 무척이나 복잡하기 때문에 사람과 시장 모두 레벨3 자율주행차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진행된 2세션에서는 범봉성 지멘스 발전서비스 사업본부 부장, 조용완 SAP 코리아 지지지털 플랫폼 본부장, 이장희 다쏘시스템코리아 DELMIA브랜드영업 전무가 주제발표를 했다.

범봉성 부장은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 과정 및 선진 사례(Making Digital Real-Improving Plant Operation Combining OEM and Digital Know-how)'란 주제발표를 통해 "발전소 부분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아닌 기존 기술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범 부장은 "지멘스는 한국전력과 KT 등 국내 기업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 같은 업무협약은 5~10년 전만 해도 보수적인 분위기로 유명했던 당사 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고객사들이 원하는 방향, 즉 '같이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용완 SAP코리아 본부장은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가 주력사업이지만 실제 매출의 반 이상은 디지털 플랫폼 클라우드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헤닝 카거만(Henning Kagermann) '플랫폼 인더스트리(Platform Industry) 4.0' 위원장이자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은 처음 에 독일의 산업경쟁력 유지에 대한 5가지 불안정 요수로 인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실행을 망설였는데 SAP는 2013년부터 인더스트리 4.0을 주제로 핵심사업을 추진하며 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장희 다쏘시스템코리아 전무는 디지털 트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연결"이라며 "디지털 트윈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려는 기업에 대해 △프로덕트 라이프사이클 △여려 제품 중 연결되는 제품의 디지털 트윈 △스케일 & 스포크를 사례로 들며 조언했다.

이 전무는 "데이터와 목표를 주면 알아서 답을 찾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이 만나게 되면 향후 5~10년 내 정말로 획기적인 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는 일,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세션 후 정상원 서울대학교 엔지니어링연구센터 교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범봉성 지멘스 발전서비스 사업본부 부장, 조용완 SAP코리아 디지털 플랫폼 본부장, 이장희 다쏘시스템 DELMIA브랜드영업 전무, 안창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W콘텐트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권진욱 기자)
2세션 후 정상원 서울대학교 엔지니어링연구센터 교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범봉성 지멘스 발전서비스 사업본부 부장, 조용완 SAP코리아 디지털 플랫폼 본부장, 이장희 다쏘시스템 DELMIA브랜드영업 전무, 안창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W콘텐트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권진욱 기자)

정상원 서울대학교 엔지니어링연구센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로에는 주제발표자 외에 안창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W콘텐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정 교수는 우선 제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 디지털 트윈에 대해 안 연구원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디지털 트윈,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주로 스마트팩톨에 적용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하지만 행정분야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데이터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란 물음에 조 본부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구체적인 사용처 없이 무조건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야에 성공하면 다른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 된다"며 "단계별로 하나씩 우리 사회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찾고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디지털라이제이션 사례에 대한 정 교수의 질문에 범 부장은 "10년 전부터 지멘스는 발전분야뿐만 아닌 다른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야만 SAP와 같은 솔루션 업체와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다양한 데이터 수집 사례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 전무는 "우리나라는 실무자든 임원이든 제2의 어젠더가 너무 많다. 반면 외국은 디지털변혁은 개인, 공장장의 어젠더가 아닌 회사의 어젠더로 정립이 됐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매몰비용(Sunken cost)가 너무 크다. 이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디지털라이제이션은 개인, 회사, 공장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에 문제다. 사회가 바뀌며 개인, 회사,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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