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크리넥스·뽀삐 발매…1984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시작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한국 제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종대 전 유한킴벌리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28일 유한킴벌리는 이 전 회장이 전날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1933년 경북 금릉군(현 김천시)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김천중학교(당시 6년제)과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55년 청구제지에 입사하며 제지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한국펄프공업(공장장), 한일제지공업(공장장), 이화제지공업(공장장), 유한양행(제지기술 부장)을 거쳤고 1970년 유한킴벌리 창립을 주도했다.
유한킴벌리 공장장(상무이사)을 맡았던 그는 1971년 크리넥스, 1974년 뽀삐를 출시하며 유한킴벌리가 국내 생활위생용품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84년엔 유한킴벌리를 상징하는 사회공헌활동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국내 최초로 제지용 기계를 개발해 플랜트 수출을 성사시켰다. 그가 개발을 주도한 제지 플랜트는 이란, 태국,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타이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에 수출돼 해당 국가 제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종대 전 회장에 대해 유한킴벌리는 "산업발전과 노사회합,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1978년 대통령표창, 1984년 석탑산업훈장, 1994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1997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제지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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