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관심 끌어라"···건설업계, 분양 앞서 '사전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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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집객 힘들어"···차별화 마케팅 '치열'
분양 홍보관부터 견본주택 이벤트까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견본주택에서 진행 중인 키즈워크룸 프로그램. (사진=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사전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견본주택을 열기 전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는가 하면, 견본주택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부활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청약시장 과열을 우려해 조용히 분양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변경된 청약제도와 줄줄이 연기된 일정 등으로 마케팅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은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내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선보이는 '더샵 파크에비뉴' 분양에 앞서 사전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경기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이는 '일산자이 3차'의 분양 홍보관을 개관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홍보관은 모델하우스 개관을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앞서 마련되는 시설이다. 견본주택에서 주택 평면이나 유닛을 관람하는 것과 달리 홍보관은 주로 책자나 팸플릿 등을 통해 단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분양가나 일정 등을 제외한 압축된 정보를 수요자에게 미리 제공하는 셈이다. 

최근 뜸했던 견본주택 마케팅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대림산업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견본주택에서 브런치 데이트와 키즈워크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는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내방객을 대상으로 브런치를 제공하고, 'e편한세상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로그인 화면을 인증한 선착순 200명에게는 아트에디션 에코백을 증정한다.

내달 8일과 9일에는 아이들에게 오감 활용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체험 워크숍을 이어간다. 참가 아동에게는 전원 아트에디션 증정품 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SK건설과 대우건설이 포항시 두호동에 짓는 '두호 SK뷰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선 주부사랑 네일아트,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등에 이어 직접 구운 베이커리 및 커피 제공 이벤트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추워진 날씨를 감안해 방문객들에게 조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방문객들은 조식 서비스를 누린 후 유니트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만족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건설사가 홍보관, 이벤트를 통해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은 일부 단지의 공급 일정이 청약제도 개편, 분양가 규제 등 영향으로 줄줄이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말에 분양되는 단지가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는 겨울엔 사실상 집객이 쉽지 않아,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한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말은 행사가 많고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낮아 집객이 어렵다"면서 "서울 인기단지를 제외한 경기권이나 지방 지역은 견본주택 이벤트 같은 마케팅 전략이 필수이고, 홍보관도 관심이 높은 고객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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