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볼턴 "대북 제재해제 검토"...북미정상회담 유도 '포석'
'강경파' 볼턴 "대북 제재해제 검토"...북미정상회담 유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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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 정부가 북한을 북미정상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대북 초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공영 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또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전제한 언급이지만 강경파 볼턴 보좌관의 입에서 제재해제 가능성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내년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놓은 문으로 북한이 걸어 들어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볼턴의 이같은 발언은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동시에 제재 완화를 내세우며 북한을 고위급회담과 2차 정상회담으로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국무부도 한미 외교장관회담 결과 발표 에서 평소와 달리 '제재 이행' 강조 문구를 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해제는 없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화책을 쓰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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