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강남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정부 심의를 무난히 통과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회의에서 서울시가 신청한 GBC 사업이 조건부 통과됐다. 조건부를 달았지만 내달로 예정된 본 회의 통과는 낙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으로,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에 높이가 569m에 달한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이곳에 입주한다.
그동안 이 사업 계획은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 보류된 바 있다. 서울 강남 중심지에 100층 이상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집중되는 데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현대차는 인구 유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대책을 마련해 제시했고, 실무위는 이 방안을 잘 이행하고 서울시는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만 통과하면 정부와 지자체의 심의 절차는 거의 마무리된다. 현대차는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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