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동차 결산 ①] 중·대형 SUV 전성시대... 팰리세이드 '태풍' 예고
[2018 자동차 결산 ①] 중·대형 SUV 전성시대... 팰리세이드 '태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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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세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구성과 상품성 개선
중형 SUV 누적대수·전체 차급 중 최다 판매 달성할 듯
(사진=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 대형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 못지않은 상품성에 공간 활용도가 높은 중대형 SUV의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소형 SUV는 전년 대비 판매가 둔화했다. 

1~11월까지 올해 큰 인기를 얻었던 중형 SUV 차급의 판매량은 20만72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늘었다. 대형 SUV 또한 G4 렉스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9% 많은 4만6734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SUV의 인기는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 차종에서 SUV의 판매 비중은 35.1%로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중형 SUV는 올해 처음으로 세단과 SUV를 아우르는 전체 차급 중 최다 판매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차량 교체 시기와 맞물려 실용성 있는 고급화된 SUV에 대한 비중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전체 비중에서 3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최근의 중대형 SUV는 예전의 투박한 외관디자인에서 벗어난 차별화되고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품성과 내구성은 지속적인 판매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중형 SUV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가 시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더 마스터'와 르노삼성자동차 QM6 가솔린 모델의 RE 시그니쳐 트림도 판매에 가세했다.  

대형 SUV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의 경우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11월까지 1만5411대가 판매됐다. 내년 초 G4 렉스턴의 오픈형 SUV 스포츠 롱보디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쌍용자동차 G4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G4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8영업일 동안 사전계약에서만 2만506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G4 렉스턴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G4 렉스턴과 팰리세이드의 경우 다인승 SUV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소형 SUV 판매는 9.4% 증가한 14만257대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했으며 투싼과 스포티지 등 모델이 다소 노후화한 준중형 SUV는 7만5560대가 팔려 13.5% 줄었다.

내년 초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2019년에 선보일 신차는 SUV 5개, 세단 2개, 픽업트럭 2개, 미니버스 1개 등 총 10개 차종으로 내년에도 SUV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국내 내수시장 1~11월까지의 누적 판매실적은 140만6680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 5개 사의 중형차급 이상 승용차 판매량은 총 69만8326대로 전년 동기(69만6403대) 대비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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