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밀집' 한남동 주택 35% 공시가격 50% 인상한다
'재벌가 밀집' 한남동 주택 35% 공시가격 50%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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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사진=네이버 지도 거리뷰)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사진=네이버 지도 거리뷰)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3채 중 1채꼴로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50% 이상 뛸 전망이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은 최근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평가를 일단락한 결과 한남동의 표준단독 가격을 작년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한남동의 표준주택으로 조회되는 주택 112가구 중 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것은 39가구(34.8%)에 달한다. 다만, 이들 주택 가격은 1월 말 최종 공시되기 전까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집주인들의 이의신청 등을 감안해 조정될 수 있다.

지난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연면적 2861.83㎡)은 공시가격이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는 270억원으로 59.7% 오른다고 통보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1006.4㎡·1184.62㎡)도 올해부터 표준단독주택으로 선정되면서 작년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 오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1118.0㎡·488.99㎡)은 95억1000만원에서 141억원으로 48.2% 오르고, 최태원 SK 회장이 2016년 사들인 한남동 집(969.9㎡·903.46㎡)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0% 오른다고 공지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집(851.0㎡·891.95㎡)은 83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41.3% 오른 118억원으로 평가됐다. 부영 이중근 회장의 한남동 집(631.0㎡·325.86㎡)은 56억9000만원에서 82억8000만원으로 45.5% 올랐다.

이곳에 주택을 소유한 연예인들의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태원동 신혼집(602.0㎡·371.65㎡)은 작년 53억4000만원에서 올해 80억7000만원으로 51.1% 오른다는 공지가 나왔다. 개그맨 박명수씨의 이태원동 집(533.0㎡·312.56㎡)은 32억10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55.7% 오를 예정이다.

성북동 등 다른 부촌은 한남동과 같이 급격히 공시가가 오르지는 않지만 상승폭이 만만치 않다. 성북동의 경우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자택(2089.0㎡·728.06㎡)이 86억9000만원에서 114억원으로 31.1% 오르는 등 표준주택 120가구 중 34가구(28.3%)가 20%대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주택 가격의 공시에 있어서 고가와 저가 주택간 균형성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한남동의 주택 공시가격이 높게 나온다면 그만큼 고가주택이 밀집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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