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3㎡당 매매값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3.3㎡당 매매값이 1억이 넘는 아파트 단지(재건축 단지 포함)는 전국 19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18곳, 경기 과천 1곳 등이다.
3.3㎡당 가격 상위 10곳은 강남구 4곳, 서초 3곳, 송파 1곳, 강동 1곳, 용산 1곳 등으로 강남구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
특히 전국에서 3.3㎡당 매매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가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이 아파트 전용면적 42㎡짜리가 21억원에 팔리며 3.3㎡당 1억6287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원문동에 있는 재건축 '주공2단지' 전용 20㎡가 지난해 2월에 6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3.3㎡당 1억619만원을 기록했으며, 부산에선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 아파트가 41억4340만원에 거래돼 3.3㎡당 6143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광주와 대구의 고가 아파트들은 3.3㎡당 4000만원대였다. 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3차 한국아델리움' 전용 84㎡는 3.3㎡당 4311만원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에스케이뷰' 전용 123㎡는 3.3㎡당 404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치솟아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은 3.3㎡당 1억원을 넘기는 등 급등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올해에는 금리 인상, 수요·공급, 거시경제 상황 등의 악조건이 많아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