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출범 후 첫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 5686억원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 포함한 경상기준으로는 6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금융시장 순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5386억원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실적에 대해 "우량자산 위주 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로 이룬 수익성 개선 등 업그레이드 된 영업력과 업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는 건전성 부문이 추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확보 노력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78조3720억원→83조3540억원)했고,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71조6670억원→73조1070억원)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위주의 성장을 통해 1분기 271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2440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그간 중점 추진해 온 자산관리부문은 전분기(750억원) 대비 20% 성장한 900억원을 기록했고, 외환 및 파생부문도 CIB 강화전략 추진의 결과 전분기(360억원) 대비 55.6%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관리부문은 전년말 수준보다 더욱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중심의 여신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우량자산 비율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전분기(84.4%) 대비 0.7%p 증가한 85.1%를 달성했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수준인 118.9%를 시현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주요 계열사별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우리은행 5394억원, 우리카드 240억원, 우리종합금융 123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주체제 출범으로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지배지분 순이익에서 차감하는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오히려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동양자산운용과 국제자산신탁 등 본격적인 비은행부문 M&A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