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앞으로는 증강현실(AR)을 통해 건축물의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하나의 창구로 모든 건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건축행정 서비스를 개선하고, 미래의 건축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건축 정보시스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TF에는 한국감정원, 대한건축사협회,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등 6개 기관·협회, 30명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며, 건축정보가 제대로 생성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개선, 정보공개, 정보활용 창업지원 등의 시스템 및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간,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등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건축행정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전자처리율은 98.5%에 달했다. 또한, 평균 건축허가 민원처리 기간을 2017년도 기준 60일에서 28.7일로 단축시켰다.
그러나, 현행 건축정보 시스템은 서비스가 시스템별로 분산돼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별 접근해야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데이터 오류 및 시스템 노후화로 새로운 기술 접목이 어려웠다.
이번 혁신 TF를 계기로 국토부는 건축정보 시스템 이용 시 불편함을 제거하고, 신기술 접목을 통해 손쉬운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건축사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혁신 TF 중점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건축물 생활 편의 및 안전 정보 등을 제공하는 AR 기반 실시간 조회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구축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건축 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공공서비스 창구를 통합하고, 빅데이터 기반 건축물현황관리 종합상황판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245개 지자체별로 분산·관리되고 있는 세움터를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운영·관리체계로 전환해 접근 불편사항을 줄이고, 민원 처리기간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품질 개선 등 건축데이터를 고도화해 건축정보 산업 생태계를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건축 관련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건축의 미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축 정보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건축 정보시스템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즉시, 다양한 분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