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가격차 지방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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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3㎡당 평균 211만원 차이···지방은 344만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방일수록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전국 입주 2년 이내(2018년~올해 7월까지) 새 아파트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1203만원) 대비 25.7% 높은 1512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851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1640만원)보다 211만원(13%) 높았다. 반면 지방은 해당지역 평균(746만원)보다 344만원(46%) 높은 109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보다 가격 격차가 133만원 컸다. 

가격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경북(66%)이다. 그 뒤로 전북(65%), 충북(61%), 전남(56%), 광주(55%), 경남(52%) 순이다. 주택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낮은 오래된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다. 

경북의 경우 최근 5년 아파트 연평균 입주물량은 1만9814가구로 직전 5년 평균 대비 2.2배 증가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기존 집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위권 단지는 모두 강남3구가 차지했다. 특히 이들 단지의 웃돈은 분양가 대비 평균 57%나 상승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거의 분양가만큼 올랐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3.3㎡당 7705만원(82%)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단지 평균 3.3㎡당 분양가격이 4233만원이었는데 웃돈이 3472만원 붙은 것이다. 

그 뒤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7031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6625만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6332만원)는 3.3㎡당 매매가격이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어려운 기존 아파트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입지가 떨어지는 구도심 집값은 하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값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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