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이 거세지면서 7일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지연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117편(도착 58·출발 59)이 결항, 101편(도착 65·출발 36)이 지연됐다. 또 중국 가오슝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항공기 1편은 김포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공식 운항 정보에 포함되진 않지만, 항공사가 운항계획을 사전에 자체 취소한 경우도 109편(도착 54·출발 55)에 달한다.
오후 1시 기준 김포공항 38편, 청주공항 5편, 김해공항 13편, 제주공항 9편 등 전국 공항에서 총 73편이 결항됐다. 이밖에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운항을 사전 취소한 항공편은 국내선 120편, 국제선 6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대규모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태풍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전날 항공기 및 여객 안전에 직결된 각종 시설물을 보강하고, 인천공항 인근 배수갑문 수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저지대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본사에 중앙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공항에도 재난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현장 대응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에는 오후 2∼3시께 태풍 링링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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