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K컨소시엄이 빗썸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 잔금을 전날까지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계약금으로 1억달러(약 1200억원)을 낸 이후 잔금을 제때 치르지 못해 인수 무산 의혹이 제기돼왔다.
BK컨소시엄은 자체 토큰을 발행해 대금을 지불할 계획이었지만 가상화폐 시장 침체로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BK컨소시엄은 당초 인수마감 시한이었던 올 4월 잔금을 납입하지 않는 대신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을 70%까지 늘리겠다며 납입 시한은 이날까지로 연기했다.
이날 BK컨소시엄이 잔금을 내지 않아 인수 계약이 최종적으로 파기되면 계약금을 놓고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원칙적으로는 계약을 파기한 쪽이 손해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액이 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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