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 차단 우려가 줄어 상승 마감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58p(0.36%) 상승한 2만6916.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5p(0.50%) 오른 2976.74에, 나스닥 지수는 59.71p(0.75%) 상승한 7999.34에 마감됐다.
지난주 후반 제기된 미국의 대중국 자본투자 차단설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무역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자본시장으로 확산하면 양국 긴장은 더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후반 미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상장 폐지, 미국 공적펀드의중국시장 투자 차단 등 미국 투자자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미국의 중국 투자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상장폐지 외 다른 방안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없어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재무부의 이런 발표는 예상보다 좋은 중국 경제지표와 함께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중국의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19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간에는 어떠한 디커플링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모두에 손해"라면서 "이는 전 세계 시장에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0일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다가와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의 상호 보복 관세로 경제와 기업 이익 성장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 협상에진전이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나선 점은 계속되는 불안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무역 협상이나 예산안 등 경제 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아이폰 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JP모건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에 애플이 2.35% 상승했다.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회복했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도 1.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4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69% 감소한 16.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