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 감리 절차를 마친 전자상거래업체 코리아센터가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내달 초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로 상장계획서 승인을 받은지 3개월여만에 그간 미뤄왔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증시 여건 등을 고려해 코리아센터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뤄왔다. 계획대로라면 내달초 코리아센터의 주식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한 후 수요예측과 기관공모 등을 거쳐 11월 초 상장키로 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신한금융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공모주 발행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수의 10% 가량인 254만5490주로 확정됐다. 이는 기관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수 합계로, 다른 기업들의 사례와 비교해 상장 주식수 대비 공모 발행 비중은 낮은 편이다.
공모자금은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서비스 등 사업경쟁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서비스는 해외진출 쇼핑몰들의 해외판매 상품을 분석하고 수요를 예측, 편리한 물류업무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센터에 제품을 미리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물류센터에서 해외고객에게 제품을 바로 보내주는 형식"이라며 "제품포장과 배송업무를 처리하고 반품까지 원스탑으로 제공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의 상장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면서 카카오와 M&A(인수합병) 논의가 다시 본격화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도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부문과의 합병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 부문에 대한 분할을 단행하면서 두 회사간 인수합병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상장이 두 회사의 인수합병 타진에 미칠 영향에 대해 IT 및 투자금융 업계의 촉각이 세워진다.
이에 대해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리아센터가 상장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이지만, 두 회사가 여전히 협력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합병 관련 (논의에 있어)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