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전세계 부채, GDP의 2배···21경원 육박"
IMF 총재 "전세계 부채, GDP의 2배···21경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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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IMF)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계 총 생산량(GDP)의 두배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현지시간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크 폴락 연례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전세계 부채규모가 188조달러(약 21경7272조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는 2016년 164조달러 대비 14%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전 세계 총생산(GDP)과 비교하면 230%에 달한다"며 "전세계 부채총계 가운데 3분의 2는 금융권과 기업들이 지고 있는 민간부채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부채 가운데 민간 부문의 차입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개인들 역시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게오리기에바 총재는 "향후에도 차입이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대출 관행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고 비전통적 방식의 채무 재조정(debt restructuring)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주요 채권국이 된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기업들이 낮은 이자율로 부채를 끌어와 생산활동에 투자하거나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데 활용할 수 있지만 과도한 부채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높은 부채 부담으로 인해 정부, 기업, 가계 모두가 갑작스러운 재정 악화 상화에 취약해졌다"는 우려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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