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리츠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증시 상품으로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는 13일 본지와의 만나 리츠(REITs)가 성장주가 아닌 배당주인 만큼, 투자자가 리츠 배당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츠는 주식발행을 통해 다수 투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운용한 뒤 발생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간접투자기구를 말한다.
서 대표는 "리츠 상품은 업사이드 포텐셜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하방을 막아주는 리스크 감소 여부에 치중해 투자해야 한다"며 "리츠 상품은 대박 상품이 아닌, 안정적 배당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설립되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개 리츠를 출시하는 기관들의 목표수익률은 임차인에게 받는 임대료에서 제비용 등 빼고 배당하는데,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기초자산을 취득한 이후) 적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후 적정 시점에 매각을 할 경우 캐피탈 게인(투자 이익)이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부동산은 통상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있어 잘 안내려간다"며 "캐피탈 게인이 생기면 이 또한 당연히 배당으로 가는 것이니, 기초자산의 배당수익도 중요하지만 미래가치 즉 매각 차익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5일 NH농협리츠운용이 상장시킨 NH프라임리츠의 경우 펀드, 수익증권, 리츠주식을 담은 재간접리츠다. 재간접리츠 역시 적절한 시점에는 매각을 하게 되된다는 점에서 기초자산에 대한 미래가치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NH프라임리츠는 서 대표가 이끌고 있는 NH농협리츠운용이 출범 1년 반만에 상장시킨 국내 최초 재간접부동산 공모리츠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와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등 국내 유명 오피스 빌딩에 간접투자하는 리츠상품으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하는 등 화려한 데뷔를 마친 바 있다.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대해 서 대표는 리츠의 경우 성장주 대비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배당주 성격의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안정적 배당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리츠 기초자산에 우량 자산을 더욱 많이 편입할 수 있도록 해야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대표는 "이 취지에서 인프라자산이 리츠 쪽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현재 해외부동산과 달리 해외 인프라는 부동산투자법상으로 상품화 할 수가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해외 인프라를 리츠화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NH프라임리츠 뒤를 이은 2번째 리츠 상품으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이 있지만,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그런 연금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며 "리츠가 노후를 대비한 하나의 안정적인 자산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리츠라는 상품의 성격에 맞게 상장주처럼 주가 차이에 따라 사고파는 상품이 안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