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예정인 B787-9 항공기의 내부 좌석배치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B787-9는 약 14시간 걸리는 인천-미국 뉴욕까지 운항 가능한 보잉(Boeing)사의 중대형 항공기로, 연료 절감 등 고효율 기능을 가지고 있어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로 불린다.
B787-9 단일기종을 도입하는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좌석을 '프리미엄 이코노미' 56석, '이코노미' 253석 등 총 309석으로 꾸민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비행기 앞쪽부터 일등석,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 순으로 좌석을 배치한다. 그러나 에어프레미아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자리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설치해 비즈니스석에 준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좌석 배열은 2-3-2 형태다. 앞뒤 좌석 간격은 42인치로, 타항공사의 일반적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38인치보다 4인치(약 10cm)가 넓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가격은 기존 항공사 비즈니스석 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코노미석은 3-3-3 형태로 좌석을 배열한다. 앞뒤 좌석 간격은 35인치로 세계 항공사의 이코노미석 가운데 가장 넓다. 이코노미석 좌석간 간격은 보통 저비용항공사(LCC) 경우 27~29인치, 대형항공사(FSC)는 31~33인치 정도다. 35인치 간격인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석은 타항공사들이 추가 운임을 받는 이코노미플러스석보다 넓거나 같은 수준이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B787-9 비행기를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3대 도입해 동남아 등에 취항한다. 2020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등에 띄울 예정이다. 회사는 이달 말 항공운항증명(AOC) 신청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