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일 "저축은행업권의 지속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형평에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한 뒤 금융당국에 건의·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식 회장은 이날 오전 저축은행중앙회 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저축은행업계는 작년 한 해에만 1조2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 한해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한 해 성과에 대해 "365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뱅킹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저축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반영했다" 면서 "또 간편송금과 결제 사업자와의 제휴로 저축은행 계좌 활용도를 높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 각종 규제도입 영향과 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됨은 물론 오픈뱅킹 등 디지털금융 경쟁 가속화로 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이같은 악재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3가지 주요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저축은행 지속성장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 박 회장은 "형평에 맞지 않거나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개선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보증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중금리대출을 활성화시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규제 개선과 영업에 있어 국회와 정책당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낮은 신뢰도는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 등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광고를 통해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디지털뱅킹을 고도화해 더 많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핀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중개업무 뿐 아니라 예적금상품 연계로 취약한 영업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저축은행중앙회 개개인이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업권의 신뢰는 하나씩 해결될 것이고 업계 발전 역시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