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서울에서 5만3600여 가구의 분양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확대된 만큼 시세차익을 기대한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예정된 분양물량은 총 41개 단지, 5만3677가구(아파트 민간분양 기준·임대 제외)로 조사됐다. 이 중 2만84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으로, 지난해 실적(1만5149가구) 대비 37.6%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가 7221가구로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동작구(2353가구), 은평구(2167가구) 등 순이다. 강동구에서는 올해 서울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이 준비 중이다. 총 가구 수가 1만20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이며, 일반분양분은 4700여 가구에 달한다.
동작구는 흑석동, 사당동 일원 정비사업 등이, 은평구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5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1577가구, 서초구 1022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기존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좋은 입지의 물량도 곳곳에 분포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는 곳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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