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진 판정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대상으로 운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 노선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제주항공도 주 2회 운항하고 있는 부산·무안-장가계 노선을 대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서울은 28일부터 인천-장가계(주 3회 수·금·일), 린이 주 2회(화·토) 등 전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도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청주∼장자제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2월 2일부터 제주-시안노선을 대상으로 임시 운휴에 들어간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우한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각 항공사들은 운휴 노선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지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전 중국노선을 대상으로 미리 항공권을 예약했던 승객들에게 취소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더해 직업상 사람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국적사들 또한 수수료없이 항공권을 환불 및 변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