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화시스템이 전술정보통신체계(TICN)를 와이브로에서 4세대 이동통신기술(LTE) 전환 사전 검증을 통해 스마트국방에 속도를 높인다.
한화시스템은 육군 1군단 주관으로 진행된 약 20억원 규모 TICN체계의 LTE전환 및 국가 재난안전망 연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TICN 전술이동통신체계(TMCS)의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브로를 LTE로 전환해 앞으로 '성능개량형 TICN'에 반영 가능한지를 검증하고 재난안전망 테스트베드와 연동 실험을 통해 전술망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국방실험이다.
와이브로는 2.3GHz 휴대인터넷(portable Internet)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화를 주도한 3.4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하지만 4세대(G)이동통신 표준기술 우위경쟁에서 LTE 등에 밀려나면서 지난 2018년 12월 31일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TICN은 군의 네트워크 중심전 지휘통제체계인 C4I(통제(Control)·지휘(Command)·통신(Communication)·컴퓨터(Computer)·정보(Intelligence))의 핵심이 되는 체계로 기존 아날로그의 군 통신망을 디지털로 통합해 고속 유·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군주파수를 지원하는 'LTE 기지국'과 군주파수 LTE와 재난안전망까지 동시에 지원 가능한 '통합형 단말기' 개발을 통해 '성능개량형 TICN TMCS'모델을 사전 구현하고, 군 적용 가능 여부를 검증하게 된다.
군은 이를 통해 더 진화한 통신망에서 성능개량된 TICN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산악지형이 많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통신음영현상을 해소 할 수 있게 돼 보다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TICN의 주체계업체로 사전 기술 확보를 통해 군의 미래통신기술 시장을 선점해 앞으로 '성능개량형 TICN', '통합형 개인전투체계 체계개발', '성능개량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 등 유관 사업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2016년 말까지 약 1881억원 규모의 TICN 1차 양산, '지난해 12월까지 약 4624억원 규모의 TICN 2차 양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약 4685억원 규모의 TICN 3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리 군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자유로운 통신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평가하면서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 방산전자, ICT융합기업으로서 스마트국방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미래운영기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