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화그룹 방산 3사((주)한화·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는 5일부터 사흘간 인도 러크나우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DefExpo 2020'에 참가해 인도·서남아시아 지역 대상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인도 국방부·방산물자생산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올해 11회째로 역대 최대인 7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화는 250㎡ 규모 통합부스를 마련해 인도 시장을 겨낭한 최신 지상무기체계와 첨단 방산전자 제품을 소개했다.
먼저 지상무기분야에서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인 비호복합을 실물로 전시했다. 비호복합은 기존 비호에 유도무기를 탑재한 대공무기체계로 30mm 쌍열포와 유도미사일의 강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비호복합은 우리 군의 대공방어체계를 한 단계 진보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17년 12월 인도군 대상 시험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아울러 인도에서 수출 성과를 거둔 K9 자주포, 인도 공군 사업에 맞춰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견인형 대공포,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된 레드백(REDBACK), 신형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TIGON) 등도 선보였다.
방산전자분야에서는 휴대용 다기능관측경(Panop-HH), 전자광학추적장비(Electro-Optical Tracking System), 개인화기조준경(Thermal Weapon System) 등 한화시스템의 광학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첨단 감시정찰장비들을 중점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장비들은 향상된 탐지 거리와 성능을 제공해 국경과 주요 경계시설 감시 체계 강화가 필요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인도는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이자 4위 국방비 지출국가다. 최근 인도 정부는 향후 5~7년 간 군 첨단화를 위해 13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권역 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 상품으로 해당 지역 마케팅을 보다 강화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