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식약처 "혼잡하지 않은 야외·개별공간서 마스크 불필요"
의협·식약처 "혼잡하지 않은 야외·개별공간서 마스크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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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위해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지만, 혼잡하지 않은 곳에서는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집단의 권고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을 참고해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개인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와 사용법을 담은 권고사항을 12일 제시했다.

권고사항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한 사람은 기침·재채기·가래·콧물·목 아픔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건강한 사람이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자, 감염·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다. 이를테면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 대형건물 관리원처럼 소비자를 직접 응대해야 하는 직업종사자이다.

하지만 의협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버스나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가장 궁금해하는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이런 대중교통 수단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지만, 문화적 차이로 일률적으로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12일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상황에서 집에 있다가 잠시 장을 보러 슈퍼마켓에 가면서까지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코로나19 환자의 이동 동선에서 동일 시간과 동일 장소에 있었던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환자가 다녀간 지 2~3일 지나서 방역 소독이 끝났다면, 그런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착용 전에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로 닦고, 착용할 때는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하고 마스크를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고 의협은 당부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가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KF99가 적혀있는데,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막아서 황사,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과 신종플루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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