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우군' 델타항공···한진칼 지분 1% 추가 매입
'조원태 우군' 델타항공···한진칼 지분 1% 추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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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측 39.25%로 주주연합 측보다 2.17% 많아
델타항공은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했다고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상승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이에 따라 보유한 주식은 총 605만8751주로 늘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사진=델타항공)
델타항공은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상승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약 292억원)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이에 따라 보유한 주식은 총 605만8751주로 늘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사진=델타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한진칼의 지분을 1% 추가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최근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지분 5.02%를 추가 매입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상승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약 292억원)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이에 따라 델타항공이 보유한 주식은 총 605만8751주로 늘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 회장 측은 지분 39.25%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총수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22.45%)에 델타항공(11%), 카카오(2%),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까지 합해서다.

앞서 지난 20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5.02%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한진칼 종가가 4만9600원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1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3자 주주연합 측 지분도 기존 32.06%에서 37.08%로 늘었다.

다만, 최근 카카오와 이번 델타항공 등이 추가 매입한 지분은 지난해 12월 26일 주주명부가 폐쇄된 후 취득한 것이기에 상법상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갖진 못한다. 최근 3자 주주연합이 취득한 지분과 기존 반도건설 측의 0.80%도 마찬가지다. 임시주총에서는 해당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양 측이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하는 것은 정기 주총 이후에도 이어질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델타항공이 지분 추가 매입을 한 것도 향후 임시주총 등에서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주주연합이 정기 주총에서 지더라도 임시 주총을 통해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장기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이어진다고 봤을 때 누가 먼저 지분을 많이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칼 주주총회는 3월 27일로 예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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