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는 세계 첫 순수 전기 하이퍼 GT카 '바티스타'의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인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를 10일 공개했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는 전설적인 코치 빌더이자 디자인 기업인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의 설립 9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세계 한정으로 총 5대만 제작되며 피닌파리나가 태어난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는 진정한 피닌파리나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강함과 강함의 미'라는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익스테리어 컬러는 이미 생산을 발표한 바티스타의 압도적인 파워트레인과 결합해 '진정한 피닌파리나'로 태어난다.
페인팅 공정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각각의 차량은 피닌파리나의 시그니처 컬러인 백색의 비앙코 세스트리에레, 회색의 그리지오 안토넬리아노 및 아이코니카 블루 등 총 3가지 시그니처 컬러를 조합해 개별 생산된다.
완벽한 페인팅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주에 걸쳐 각각의 레이어별로 페인트를 칠하며 총 세 번의 분해 및 조립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 손으로 직접 차체에 페인트를 칠하는 3줄 핀 스트라이프로 마무리된다.
피닌파리나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설계됐기에 하이퍼 GT카의 캐릭터를 결정지을 기술적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총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1900마력(hp) 및 최대 토크 2300Nm를 기반으로 F1 머신보다 빨리 2초 이내 100km/h 돌파 및 12초 이내 300km/h까지 도달한다.
한정판에 걸맞은 다양한 디테일도 추가했다. 차체 후측면 패널, 헤드라이트, 사이드 윙에는 '애니버서리오'가 각인되며, 설립 90주년을 기념하는 '피닌파리나 90'이 새겨진 명판을 도어 및 시트 사이에 새겨 넣었다. 실내는 블랙 컬러의 가죽과 알칸타라로 마감되며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가 설계한 독창적인 시트까지 갖췄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 극대화를 위해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프런트 스플리터, 사이드 블레이드 및 리어 디퓨저로 구성되는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 고유의 '퓨리오사(Furiosa)' 패키지도 탑재된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 전용의 리어 윙, 리어 에어로 핀(Aero Fin) 등 다양한 디테일이 탑재돼 다운 포스의 증대 및 주행 안정성, 압도적인 코너링 성능 등 다이내믹 밸런스 극대화했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에는 강력한 파워를 각 휠 마다 정밀하게 배분하는 현존 최고의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 구현을 위해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는 120kwh 배터리 팩을 카본 파이버 섀시 프레임 속에 탑재했고 주행 거리는 500km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의 전기 하이퍼 GT카 개발은 동적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으며 파워트레인의 경우 목표 성능의 80% 수준까지 달성하고 있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 및 바티스타는 올해 말부터 생산에 돌입해 고객 인도는 내년으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