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하자 태국 전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미 태국 노선을 대상으로 운휴에 들어간 상태라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만이 유일하게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4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운휴기간은 2주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방콕과 푸켓, 치앙마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여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푸켓, 치앙마이 노선은 각각 다음달 25일, 14일까지 운항을 중단했고 방콕의 경우 운항편수를 절반(주 14회→주 7회)으로 줄여 운항해왔다.
태국노선은 비지니스 및 여행객들의 수요가 많은 노선이기에 정부는 지난 10일 미국행 전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던 발열검사(37.5도 이상 탑승불가)를 태국노선에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당일 태국 정부는 한국을 대상으로 입국조치를 강화했다. 조건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마카오, 홍콩, 이란, 이탈리아발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최근 48시간 이내 발급된 건강확인서(코로나19 음성 확인과 지난 14일간 질병이 없었다는 내용 포함)와 10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 이상 보장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야만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조차 탑승이 불가하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탑승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결국 이마저도 운휴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전 노선 운휴는 아시아나항공이 1991년 10월 첫 취항한 이래 처음이다.
따라서 현재 태국 노선을 운영하는 국내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에는 주 14회, 푸켓에는 주 4회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