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승무원은 단기 희망휴직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항하던 국제선의 80%를 줄이면서 경영이 악화되자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90여 명의 외국인 기장·부기장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이 고용하고 있는 조종사는 총 2900명이며, 그중 외국인 조종사는 13%에 해당한다. 휴가기간은 4월 한달로 현재 50여 명이 신청한 상태다. 이 중 일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회사 측에 먼저 휴가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내 체류하는 것에 대해 건강상 우려를 표하는 외국인 조종사들이 늘고 있어 자국 내 체류 또는 휴가 사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8일까지 최근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인원제한없이 단기 희망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자는 이달부터 6월까지의 기간 중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간 휴직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일반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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