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조원태 중심의 경영으로는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재반박하고 나섰다.
3자연합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6개월 안에 파산한다는 것은 주주와 대한항공 가족에 대한 협박이며 이런 오만이 현 경영진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진칼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3자연합에 경영을 맡기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3자연합은 "이는 주주와 대한항공 가족에 대한 협박이자 이런 오만이 현 경영진의 가장 큰 문제"라며 "(현 경영진들은) 스스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과거의 잘못된 경영책임을 인정하지도 못하면서 은행과 공공자금을 기웃거리는 안일한 사고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3자연합은 "심각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오너 중심의 경영으로는 지금 당면한 위기의 불을 끌 수 없음은 물론 중장기적 위기도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3자연합은 "한진그룹은 현 경영진의 30년 항공업 경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것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가신들에 지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난관을 타결할 역량도 의지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당면한 심각한 불황 및 리베이트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라도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전문경영인체제가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며 "향후 위기 극복의 선례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