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늘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7개의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2조5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445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할부와 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전년(2조7163억원) 대비 5.7%(1547억원) 증가했고, 이자수익도 6.7%(3557억원) 늘었다.
조달비용도 전년 대비 9.6%(2669억원) 증가했으며, 대손비용도 3.7%(582억원) 늘면서 전체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연체율은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말 여전사의 연체율은 1.68%로 전년 말 대비 0.24%p 줄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2.12%) 역시 전년 말 대비 0.09%p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 레버리지비율은 6.7배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감독규정의 지도기준(각각 7% 이상, 10배 이내)을 충족했다.
총자산은 161조7000억원으로 전년(143조5000억원)보다 12.7%(18조2000억원) 증가했다.
할부·리스 자산 증가로 고유업무 자산이 56조원에서 62조2000억원으로 늘고, 대출자산도 가계·기업 대출의 증가로 68조9000억원에서 76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여전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여전사의 유동성 및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원리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