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혜택(?) 본 게임업계, '언택트 시대' 이끈다
'코로나 쇼크' 혜택(?) 본 게임업계, '언택트 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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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업체도 대부분 실적 개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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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그 수혜를 누리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게임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코로나19에 여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콕족의 증가와 신작 효과를 통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은 104%, 204%, 당기순이익은 162% 상승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모바일 리니지 형제(리니지M·리니지2M)가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은 1분기 만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4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놀라운 데뷔전을 치뤘다.

넥슨은 1분기 영업이익 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45억원, 순이익은 5455억원으로 각각 11%, 7% 줄었다.

저조한 실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리 우울하지만은 않다. 이번의 실적 하락의 원인은 중국 매출의 감소다. 중국 매출은 코로나19에 영향으로 PC방의 일시 폐쇄 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고정환율기준) 39% 감소했다. 감소한 매출은 국내 매출이 256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급증하며 메꿨다.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와 V4 등 모바일 매출의 증가로 국내 지역에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8%, 35.9% 감소했다. 넷마블은 1분기 출시작이 주로 3월에 집중됐고,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에는 3월에 국내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와 해외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의 신작의 실적이 온기 반영될 예정이라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또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스톤에이지 월드' 등이 각각 아시아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펄어비스도 올해 1분기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54.5% 증가한 수치다. 간판 게임 '검은사막'의 견고한 글로벌 성과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매출, 그리고 '검은사막 콘솔'이 글로벌 성장을 이뤄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지적재산권(IP) 로열티 증가와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수령 등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으며, 게임빌도 지주회사로서 계열사들의 지분법 수익이 영업수익으로 반영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수혜 업체로 꼽히는 네오위즈와 NHN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게임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게임업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서비스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사람들의 사회활동 축소에 오히려 트래픽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신규 유저의 증가라는 공격적인 추정을 하지 않더라도 과거 게임을 경험했던 유저들의 사회활동 축소에 따른 여가 차원의 회귀 및 기존 게임 유저들의 트래픽 확대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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