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1천600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대형 콜센터에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중동 유베이스 타워 건물에서 콜센터 직원 A(20대)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당 건물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정규직 상담원이다.
A씨는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도 지난 주말인 23∼24일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이 콜센터에 출근해 근무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회사에 알린 뒤 26일 자가 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의 주변 자리에서 근무한 동료 직원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와 접촉한 10층 근무자와 인근 자리 근무자 10명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유베이스 콜센터는 1천600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층별로 250명씩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천에서는 A씨를 포함해 모두 1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로 거주지는 상동·중동·오정동·심곡동 등이다.
부천시는 이들 추가 확진자의 자택과 인근 지역에서 방역소독을 했고, 역학 조사를 통해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부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103명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콜센터 건물 7층 근무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다른 층 근무자들도 검사를 받고 있다"며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도 4천15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