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토교통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 1조3500억원을 확보했다. 국토부는 사회기반시설(SOC)의 디지털화,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추진 등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디지털 SOC, 물류, 그린뉴딜 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1조3500억원 규모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에 6206억원, 경기보강 관련 사업에 5005억원, 사회안전망 관련 사업에 2205억원 등이 편성됐다.
우선 국토부는 도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철도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설치 등 SOC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사업에 3358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철도 주요시설에 IoT 시스템을 적용한다.
노후화된 SOC의 개선 및 유지보수에는 4986억원을 투자한다. 교량·터널을 보수하고 표지판 정비, 위험도로·병목지점 개선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철도 노후시설·신호시스템에 대한 보수 작업도 이뤄진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등 그린뉴딜에는 2352억원을 반영했다. 에너지 저감과 환경개선을 위해 공공건축물 1085동, 공공임대주택 1만300가구에 대해 그린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SOC 유지보수에도 4986억원이 투입된다. 도로 교량·터널 등을 개선하고, 철도 노후시설과 신호시스템도 대폭 개량할 계획이다. 2205억원은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도심의 주택을 사들여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을 1300가구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예산 중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을 선별해 5067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고속도로와 관련 일부 공정이 지연되는 사업의 올해 집행액 2000억원을 감액했고, 철도분야에서도 평택~오송 2복선화 등 기본계획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사업 예산을 조정했다.
김해신공항, 흑산도 소형공항 등 예산 조정이 가능한 공항사업에 대해 483억원을,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 4건에 대해서도 55억원을 감액했다. 주택도시기금에서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융자수요 감소로 2752억원을 조정했다.
국토부는 올해 늘어난 SOC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경제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도로·철도 등 지역 연결망 강화 SOC, 생활 SOC 등 주요 사업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