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지만, 인수 불확실성으로 체질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9198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55억원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객 시황이 붕괴된 와중에도 화물부문이 의외의 반사 수혜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각각 90%, 62% 역신장 할 전망이지만, 화물 운임은 전년 동기보다 102%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여객 운항의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데, 반대로 화물사업을 영위하는 양대 국적사의 상대우위 실적은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수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자본 확충 등 체질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는 "문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재정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에도 적자였던 만큼 화물 반사이익이 사라지는 내년에는 흑자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호산업은 최종적으로 한 달의 시간을 준 상황으로 현산의 결단과 정부의 '플랜B'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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