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현대차증권은 4일 호텔신라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4%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634억원으로 적자전환해 당초 예상보다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면세점과 호텔 모두 적자로 전환됐고, 적자 폭도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와 외국인의 한국 방문객 수의 급감으로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90%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 부문의 실적 악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각국간의 입국 제한 및 금지 조치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면세점 업황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부정적인 글로벌 면세점 영업환경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올해 4분기까지 진행될 것이고, 호텔&레저는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수 있지만, 결국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주가재평가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4분기까지는 부정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의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