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6분기만에 흑자전환 성공을 이뤄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150억79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070억3300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의 경우 8185억9500만원으로 44.7% 급감했으나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2분기 실적은 화물부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했다"며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하여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동기 대비 화물부문 매출은 95% 증가했고 인건비와 유류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오히려 56% 감소했다. 특히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번돈, 하노이)및 중국(광저우)을 시작으로 인도(첸나이, 뉴델리), 호주(시드니) 등 현지 교민, 유학생 등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대거 유치했다.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결과적으로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이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나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활동을 강화하고 아울러 화물 영업력 확대 및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