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고덕강일지구 등 전국 공공택지에서 연말까지 4만3000여가구가 쏟아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공공택지에서 연말까지(8월~12월) 51개 단지 4만3642가구(오피스텔, 임대, 신혼희망타운 제외)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서울 고덕강일지구,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35개 단지 3만109가구 △충청권 내포신도시, 대전 갑천지구 등 9개 단지 8319가구 △영남권 경산 하양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4개 단지 2734가구 △호남권 완주 삼봉지구, 무안 오룡지구 등 3개 단지 2480가구이다.
공공택지는 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땅으로 교통망과 교육, 편의시설 등 도시가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이미 적용돼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다.
실제로 지난 6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375가구 모집에 5만6047명이 몰리며, 평균 149.5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2월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서 분양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42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만 4만4448명이 몰리며 10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대전 둔곡지구에서 분양한 '대전 둔곡 우미린'은 4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5965명이 몰리며, 평균 6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공공택지는 분양가 수준 및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따라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전매기간이 짧은 지방 공공택지의 경우 현재 전매제한 기간이 1~3년으로 지난 5월 발표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3년에서 최대 4년으로 전매제한이 강화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주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금호산업은 9월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단일 전용면적 59㎡, 총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 하남시 감이동 하남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1블록에서 '감일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84㎡/114㎡, 총 49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9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서 '에코델타시티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구 내 첫 분양단지로 전용면적 84~110㎡, 총 8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은 10월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고덕강일(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 총 80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11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59블록에서 '동탄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5㎡ 708가구와 전용 84㎡초과 395가구 등 총 11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LH는 10월 경기 하남 학암동 위례신도시 A3-3a블록에서 '위례신도시 A3-3a 공공분양' 252가구를, 같은달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이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 공공분양' 608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는 까다로운 청약조건과 상대적으로 긴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인근 도시의 전셋값 수준인 곳이 많아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며 "오는 9월 분양부터 공공택지 특별공급 비중이 확대되는 등 젊은 층의 내집 마련 기회가 높아진 만큼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입지, 상품, 미래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