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경기 지역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우수한 서울 접근성으로 수요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다 최신 상품을 적용한 새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신·구축 단지 간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입주 5년 이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7월 기준 3.3㎡당 1681만원으로 전년동기(2019년 7월) 대비 약 15.6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상승률 14.54%를 웃돈다. 반면, 경기도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는 같은 기간 10.63%(1082만원→1197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에 따른 가격 격차도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7월 기준 경기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4385만원으로 10년 초과 아파트 3억8217만원과 1억6167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7월 1억2493만원이었던 아파트 가격차가 1년 만에 36.66%나 벌어진 셈이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 올해 7월 기준 신·구축 단지 간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무려 3억6870만원이었으며, 이밖에 △남양주시 3억4963만원 △광명시 3억980만원 △시흥시 2억4888만원 △광주시 1억9522만원 △화성시 1억653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형성되고 있어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한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경기 지역의 경우 철도 개통 등의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계청 국내이동자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한해 동안 순이동자수는 13민4,666명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올해(1월~7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수는 총 66만915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019년 1~7월) 47만878명보다 약 42.11%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평면이나 커뮤니티, 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한 새 아파트 상품이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새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지역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 받을 수 있는 신규 청약을 노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