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목동신시가지 9단지가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종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24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9단지는 이번 2차 안전진단 평가에서 58점을 받아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전진단은 단지 구조적 안정성 및 노후도, 주거환경 등을 종합 검토해 재건축이 필요한 지 따져보는 절차로, 최종 D등급(31~55점)을 받아야 공공기관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건축이 확정되게 된다.
앞서 이뤄진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는 53.32점을 받으며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으면서 해당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에서도 9단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지만, 한국기술연구원이 수행한 정밀안전진단에서는 C등급을 맞으며 재건축 진행이 어려워 진 것이다.
이같은 결과로 목동 전역에 퍼진 재건축 기대감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가장 진척이 빠른 목동6단지가 지난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고 최근 비용 모금 등 정비사업 단계를 진행하면서 일대 기대감은 더욱 고조된 바 있지만, 9단지가 고배를 마시며 여타 단지들 또한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총 14개 단지, 2만7000여가구로 조성돼 있으며, 일대 아파트 대부분은 현재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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