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인천) 권진욱 기자]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 날 조민규(32)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일본 투어에서 2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조민규는 아직 국내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첫 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국내 첫 승의 무대를 삼으려는 의지를 다졌다.
조민규는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천35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8타(4언더파)를 쳐 2위 박정환와는 1타 차이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을 보였던 조민규는 2011년 JGTO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에서는 2011·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날 조민규는 "아직 국내 우승이 없기 때문에 첫 날 기세를 이어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3언더파 69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박정환도 코리안투어 첫 승의 무대를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삼고 있다. 박정환은 KLPGA 투어프로 나진아의 아들로 유명하다. 박 선수는 지난달 신한동해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의 의지를 비치고 있다.
이날 코리안 투어 '통산 3승' 김태훈(35)이 2언더파 70타로 3위에 올랐고, 4위에는 8명(김근태, 김민준, 박상현, 박준원, 이성호, 이지훈730, 홍순상, 황재민)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어려운 코스 세팅에다 바람까지 불어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참가 선수 120명 중 11명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 유망주로 꼽히는 김한별과 이창우는 대회 첫 날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코리안투어 최고의 별로 떠오른 김한별(24)은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 등 경기 부진으로 4오버파 76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샷 이글로 통산 2승을 차지한 이창우(27)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주최인 제네시스 브랜드는 우승자에게 투어 최다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이 주어진다.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2020년)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 등의 특전을 누린다.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G70(8번홀), 제네시스 G80(13번홀), 제네시스 GV80(17번홀)주어진다. 코스레코드(종전 64타)에게는 300만원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