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수은, KAI 주가하락에 손실 확대···방문규 "주식 매각도 검토"
[2020국감] 수은, KAI 주가하락에 손실 확대···방문규 "주식 매각도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확대와 관련해 "KAI 주식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식 가치 제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KAI 대주주로서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 주가가 3년 연속 하락하면서 수은이 지난해 말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은 4455억원에 달했다. 손상차손은 보유 자산의 가치가 시장가격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 대비 크게 떨어질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은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BIS비율이 크게 떨어져 산업은행이 보유한 KAI 주식 1조5565억원을 출자받았다. 하지만 KAI가 대출사기·분식회계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주가도 수은의 평균 취득가(6만456원) 대비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은은 KAI 주식 26.41%(6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방 행장은 "회계상 손상차손을 계산할 땐 주가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질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을 해야 해서 연말에 전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라며 "출자회사관리위원회에서 경영정상화를 비롯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