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실행력으로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임직원들 힘을 북돋웠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했는지 돌아보자"며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신 회장은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며 "주변 위험용인에 위축되지 말고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임직원들을 촉구했다.
두 번째로 그는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요구했다. 신 회장은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인재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키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말을 인용했다. 신 회장은 "눈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