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IT 플랫폼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익공유제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여의도 당 대표 회의실에서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과 장성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총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참여하는 '플랫폼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당 전략기획위원장, 비서실장, 대변인이, 정부에선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낙연 당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플랫폼 기업은 '신경제의 총아'"라며 기업들의 시가 총액 통계를 보면 이미 세계 기업 판도는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기업 역시 맹렬히 전진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신경제 전환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을 견인하고 이끌어 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 플랫폼 기업은 파트너들과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왔고 플랫폼 기업 나름으로 이익공유를 이미 실천 중"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 배달의 민족 등이 그동안 소상공인 판매수수료 인하 면제, 온라인 교육 화상 회의 시스템 무상 공급 등으로 노력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상생 및 연대가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여기 참석해주신 분들의 고견 듣고자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길 바라며 상생 연대를 통해 플랫폼 기업을 더욱더 튼튼하게 키우고 발전시키는데 힘이 되도록 지혜를 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하는 경제 불평등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코로나 협력 이익공유제'를 제안하기 위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협력이익공유제의 개념과 사례에 대해 플랫폼 기업의 다양한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애로사항 청취 및 다양한 방향에 대한 담론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 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익공유제의 타깃이 된 IT업계는 이 자리에서 자발적인 상생 사례를 설명했다.
장성원 핀테크협회 사무처장은 "핀테크 기업은 청년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더불어 잘사는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자발적으로 돕는 상생 협력 사례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상생 사례를 말씀해달라고 하셔서 간략히 조사했는데 굉장히 많다.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익이 나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다"며 "정부와 민주당이 이런 노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개별 플랫폼 기업들과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해당 기업들이 난색을 표해 협회를 대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이익공유제와 관련 상당히 부담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