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우리금융캐피탈이 보유한 우리금융저축은행 100% 지분을 113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12일 거래를 종결함으로써 신속하게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10일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이번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편입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저축은행 소유와 관련한 금융지주회사법령을 준수하게 됐다"면서 "저축은행을 신속하게 타 자회사와 수평적 지위에 올려놓음으로써 그룹의 포트폴리오 구조 및 경영관리 체계를 보다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금융지주회사의 손자회사에 해당하지 않는 업종으로 관련 법령상 인수후 2년 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이어 "자회사 관리와 시너지 등 그룹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저축은행의 자체 경쟁력을 조기에 강화하기 위해 시한보다 앞당겨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우리금융캐피탈은 저축은행 경영관리에 부담을 덜고 본연의 주력사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충청지역 기반의 상호저축은행으로 청주 본점을 비롯해 서울시에 지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주사 100% 자회사로서 지배주주 지분 확대에 따른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말 우리 가족이 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 자회사 승격을 계기로 그룹내 서민금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우리은행 등 자회사들과 함께 코로나19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