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 50조 돌파···IPO 신기록 '유력'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 50조 돌파···IPO 신기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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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신청자 급증···잠정 경쟁률 278.5대 1
삼성·하나 청약건수, 균등배정 상회···추첨제로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0일 오후 52조원을 웃도는 뭉칫돈이 몰렸다. 이 추세면 지난해 사상 최대 증거금을 모은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278.5대 1로 집계됐다. 청약 둘째날 신청자가 더욱 몰리면서 전날 경쟁률(75.9대 1)의 3배를 넘어섰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은 경쟁률 286.4대 1,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은 321.57대 1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대우(22%) 253.79대 1, SK증권(8%) 165.80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380.80대 1, 209.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시각 6개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5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전 11시께 이미 33조9000억원대로, 지난해 IPO시장 열기를 이끌었던 SK바이오팜의 증거금(30조9899억원)을 웃돌았다. 

3시간여 만에 20조원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이 같은 페이스라면 지난해 역대 최다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6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의 경우, 청약 둘째날인 지난해 10월6일 오후 3시께 51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청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주관증권사 영업점에는 청약 신청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주관사는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 청약 신청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5000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다.

공모주 청약에 인원이 대거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무더기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건수가 각각 36만6946건, 19만9658건을 기록해 균등배정 물량(14만3천438주)을 이미 웃돌았다. 이에 따라 추첨을 통해 배정하게 되면서 청약을 했더라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나오게 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은 106만1438주인데 이날 오후 2시 현재 청약 계좌 수가 59만6716건 수준이다. 마감(오후 4시)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균등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65만9813주 균등 배정 물량에 모두 50만345건이 청약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균등 배정 물량은 63만1125주로 청약 계좌수는 43만8174건이었다. SK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 22만9500주에 청약 계좌 수가 10만903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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