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DL이앤씨는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의 첫 해외 수주 기록이며, 수주금액은 3271억원으로 90일 이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모스코바 정유공장은 지난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두 개의 증류공장 증설을 포함한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중 이번 사업은 마지막 3단계에 해당한다. 신설되는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 및 디젤을 생산한다.
DL이앤씨는 이번 공사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및 감리까지 단독으로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최근 스위스의 글로벌 비료 회사인 유로켐이 발주한 메탄올 플랜트의 FEED를 수주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 100km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8000톤급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기본설계로 약 10개월간 수행한다. DL이앤씨는 성공적인 FEED를 수행해 EPC까지 연결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러시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면서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