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정영채 대표, 온라인으로도 미참석
금감원, 이달말까지 마무리 의지···라임 3차례 만 결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25일 옵티머스펀드 사태 관련, 펀드 최다 판매사 NH투자증권과 사무수탁사 하나은행에 대한 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불참하는 가운데, 금감원이 이달 말까지 제재심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마침내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후 2시 제1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 조치안을 심의한다. 지난달 19일과 이달 4일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제재심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금감원은 이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 측 의사에 따라 제재심 개최 여부를 정하기로 했는데, NH증권으로부터 참석 의사를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제재심에 참석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격리 중인 만큼, 직접 출석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소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여건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대리인을 통한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로 자가 격리 중인 정영채 사장이 이날 제재심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졌다"면서 "대면을 통한 소명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징계 수위에 영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정 대표에게 3개월 직무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4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직무정지가 최종 확정되면 정 사장의 3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에 1·2차 제재심에 출석해 적극 소명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최다 판매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 미환매 펀드 원본 5146억 원 중 NH투자증권 판매분은 4327억원으로 전체의 84% 비중을 점유한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옵티머스 관련 제재심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의 직접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3차 제재심을 열기로 한 만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은 세 차례 만에 결론이 나온 바 있다.
금감원 검사국의 사전 통보안은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제재심 단계에서 수위가 완화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금융당국과 논의 끝에 옵티머스운용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가교운용사의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점 등이 '징계 경감'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