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카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추가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업계가 롯데카드를 마지막으로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카드사들의 주주총회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마이데이터 사업, 사외이사진 선임 등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일반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배당승인 등 안건을 다뤘다.
롯데카드는 타 카드사들과 달리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과 CEO 선임 등이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롯데카드는 지난 1월 4일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사업목적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정관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매출정보 등 가맹점 정보의 신용정보회사 제공업무 △투자자문업 △금융상품자문업 △대출의 중개 및 주선 업무 등 4개 항목을 추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정관변경은 예전에 끝냈다"며 "당국 승인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CEO 선임 안건이 의결된 카드사는 BC카드와 현대카드다. BC카드는 지난 25일 주총에서 최원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사장은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임직원과의 토크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도 이번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신한카드와 BC카드, 현대카드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와 법률전문가 최준선 성균관대 법대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BC카드 사외이사로는 문종박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박춘홍 전 IBK기업은행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카드는 연태훈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정익수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부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롯데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은 주총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안건을 다뤘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가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추가했다. 하나카드는 △금융상품자문업무 △대출의 중개·주선업무 △광고업 △투자자문업무 △회원 등을 위한 동호회 조직·운영업무 등 마이데이터 진출 후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가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과 카드, 보험 등에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현재 KB국민·신한·현대·우리·BC카드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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