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KB국민카드가 3억달러(원화 약 3370억원) 규모의 외화 표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미국 달러화 표시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으로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스프레드가 가산된 연 1.50%다.
10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최초 제시된 금리(IPG) 대비 37.5bp 낮게 발행됐다. 이달 초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 최종 60여 곳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총 11억 달러 이상의 참여를 희망하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수요 예측 흥행 요인으로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서 가진 대외 신인도와 안정성에 더해 KB국민카드의 경영 성과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이번에 발행된 외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해 'A2'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추진에 활용되는 지속가능채권이다. 조달 자금은 저소득층과 사회 취약 계층 대상 금융 지원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달러화 채권 발행에 따른 환율 변동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도록 이종 통화간 원금과 이자 지급을 교환하는 '통화이자율스와프(CRS)'를 체결해 해외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변동성은 최소화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은 기존 원화 표시 카드채와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중심의 자금 조달 방식에서 조달 수단과 경로를 다양화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